[카테고리:]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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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삼각지대의 불꽃: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이 드러낸 동남아시아의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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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2025년 5월 28일 태국-캄보디아 국경의 촌욱(Chong Bok)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건이 6월 들어 본격적인 외교위기로 번졌다. 단순한 국경 충돌을 넘어 ASEAN의 중재 능력과 동남아시아 지역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메랄드 삼각지대에서 시작된 충돌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가 만나는 ‘에메랄드 삼각지대’의 촌욱(태국명) 또는 몸 베이(캄보디아명)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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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폭풍 에릭의 멕시코 접근: 중미 지역을 위협하는 기록적 허리케인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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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예년보다 한 달 빠른 강력한 폭풍 2025년 6월 17일, 동태평양에서 형성된 열대폭풍 에릭(Erick)이 멕시코 남부 해안을 향해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허리케인으로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 에릭은 2025년 동태평양 허리케인 시즌의 다섯 번째 명명된 폭풍으로, 역사적 평균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이례적 시기에 형성되었다. 에릭은 동태평양에서 기록상 가장 빠른 ‘E’ 폭풍이다. 2021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형성되었으며,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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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카리브해를 향한 새로운 외교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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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3일, 브라질리아 이타마라티 궁에서 열린 브라질-카리브해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남미 지역 리더십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카리브해 16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근접을 통한 통합(Moving Closer to Unite)”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브라질의 외교 지평을 남미를 넘어 카리브해까지 확장하려는 야심찬 시도였다. “남반구 연대”를 외친 룰라의 전략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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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베뉴 주 학살: 침묵당한 아프리카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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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3일 밤, 나이지리아 베뉴 주 굼마 지역의 옐와타 마을에서 참혹한 학살이 벌어졌다. 무장한 풀라니 지하디스트들이 마을을 습격해 200여 명의 기독교 농민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 사건은 아프리카의 잊혀진 비극을 다시 한번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중동과 우크라이나 뉴스에 묻혀 이 참극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카톨릭 미션에서 일어난 참극 옐와타는 베뉴 주 주도 마쿠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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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동 외교: 실용주의가 승리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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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중동의 뜨거운 화약고가 다시 한번 폭발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대대적으로 공습한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전 세계 외교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럽 각국이 보여주는 미묘하면서도 전략적인 대응이다. 이란 핵 위협 앞에선 한목소리, 가자지구엔 우려 표명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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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패러독스: LA 이민단속 반대 시위가 드러낸 현대 국가권력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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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6월 6일부터 시작된 LA 이민단속 반대 시위와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군 투입은 현대 국가권력이 어떻게 ‘질서 유지’라는 명목으로 시민의 자유와 저항권을 억압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는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제시한 현대 권력의 작동 방식과 민주주의의 근본적 가치들 사이의 긴장을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다. 폭력에서 통제로: 현대 권력의 변주 6월 6일 ICE(미국 이민세관집행국)의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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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무대와 저항의 목소리: 워싱턴 군사 퍼레이드와 ‘No Kings’ 시위의 상징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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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대조되는 두 개의 무대 2025년 6월 14일, 워싱턴 D.C.에서는 미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겹친 이날, 150대의 차량과 50대의 항공기, 6,600명의 군인이 참가한 이 퍼레이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선 정치적 상징의 무대가 되었다. 하지만 같은 날, 미국 전역 2,000여 도시에서 ‘No Kings’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시위 조직자들은 5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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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뜨거운 여름, 이란-이스라엘 충돌이 세계에 미치는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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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중순,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5일째 이어지면서, 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제와 정치에까지 파급효과가 번지고 있다. 과연 무엇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고, 앞으로 어떤 전개가 예상될까? 갑작스럽게 터진 대규모 충돌 이번 사태는 6월 13일 새벽 4시, 이스라엘이 “작전 라이징 라이온(Operation Rising Lion)”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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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재도전, 에어버스가 폴란드 하늘에 다시 도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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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안보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방산 뉴스가 들려왔다. 프랑스 항공기업 에어버스가 H145M 경량 군용 헬기로 폴란드 시장에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8년 전 H225M 대형 헬기 계약이 취소된 쓰라린 경험을 딛고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달라진 폴란드 정치 지형, 새로운 기회의 창 폴란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치적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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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동맹(PA) 이해하기: 중남미 경제통합의 새로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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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경제통합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PA)이다. 전통적인 대서양 중심의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는 다른 태평양 지향적 접근으로 중남미 경제지형을 바꾸고 있는 이 조직을 자세히 살펴보자. 태평양동맹의 탄생과 구성 태평양동맹은 2011년 4월 28일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4개국 정상이 페루 리마에서 체결한 ‘리마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12년 6월 6일 칠레 안토파가스타에서 개최된 태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