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nternational

  • 태국 총리 직무 정지 사태로 드러난 권력의 균열: 전화 통화 한 건이 부른 정치적 쓰나미

    태국 정계에 또다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7월 1일 태국 헌법재판소가 패통탄 친나왓(Paetongtarn Shinawatra) 총리에 대한 직무 정지 명령을 내리면서, 38세의 최연소 총리가 취임 1년도 채 안 돼 중대한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를 넘어 태국 정치의 구조적 모순과 권력 갈등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전화 통화 한 건이 부른 정치적 쓰나미 사건의…

  • 우크라이나 드론 전쟁의 새로운 전환점: 1,300km 넘나드는 장거리 타격 시대

    전쟁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에서 1,3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심장부 이즈헤프스크의 쿠폴 전기기계 공장을 드론으로 타격하면서, 이제 전선의 개념 자체가 희미해지고 있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뻗은 우크라이나의 손 지난 7월 1일 새벽,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이 러시아 우드무르트 공화국 이즈헤프스크에 위치한 쿠폴 전기기계 공장을 직접 타격했다. 이 공장은 러시아의 토르(Tor)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생산하는…

  • 텔랑가나의 비극: 인도 시가치 화학공장 폭발로 최소 39명 사망

    2025년 6월 30일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 시가치 인더스트리즈 화학공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했다. 화학 반응기 폭발로 시작된 이 참사는 건물 전체를 붕괴시켰으며, 인도 제약산업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미세결정 셀룰로스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가 자랑하는 제약 산업의 중심지에서…

  • 남반구의 예상치 못한 빙점: 남미를 강타한 기록적 한파와 극한 기상의 실체

    2025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남미 대륙 전체가 기록적인 한파와 극한 기상에 휩싸였다. 칠레에서는 -15.7°C의 극저온이 관측됐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도 평년보다 10-15°C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동시에 브라질과 볼리비아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미 전역이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남반구 겨울 한복판인 7월, 남미 대륙이 예상치…

  • 불타는 유럽의 여름: 터키 이즈미르 산불이 보여주는 기후위기의 현실

    2025년 6월 30일부터 이틀째 계속되는 터키 이즈미르 지역의 대형 산불로 5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이번 사태는 남유럽을 강타한 기록적 폭염과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기후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 진행형 위기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터키 서부 이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5만 명 이상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단순한 자연재해를…

  • 미국과 과테말라·온두라스 난민 협정, 진실은 무엇인가?

    2025년 6월 26일, 중앙아메리카를 순방 중이던 미국 국토안보장관 크리스티 노엄이 폭탄선언을 했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가 미국과 ‘제3국 수용국’ 협정을 체결했다는 발표였다. 하지만 정작 당사국들은 즉각 이를 부인했고, 국제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노엄 장관의 발표 내용 노엄 장관은 과테말라 시티에서 중앙아메리카 순방을 마무리하며 “온두라스와 과테말라가 다른 국가 출신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만이 유일한 선택지여야…

  • 스파이더웹 작전이 바꾼 전쟁의 새로운 법칙

    4,300km 떨어진 적국 심장부를 드론으로 타격한 비밀 작전 “거미가 치는 거미줄처럼 정교하고 치밀했다.” 2025년 6월 1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실행한 ‘스파이더웹 작전’은 전쟁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드론을 밀반입해 전략폭격기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한 이 작전은 현대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크라이나에서 4,300km나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벨라야 공군기지까지 공격했다는 것은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었다. 과연 어떻게…

  • 남아시아에서 시작된 ‘새로운 전쟁’의 시대

    드론과 미사일이 바꾼 분쟁의 패러다임 드론과 정밀 미사일이 핵무기보다 먼저 등장하는 전쟁이 시작됐다. 2025년 5월 7일, 새벽 5시경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 지역 9곳을 겨냥해 신두르 작전을 시작했다. 파키스탄도 즉각 분야눈-마르수스 작전으로 맞받았다. 하지만 이번 충돌에서 주목할 점은 전투 양상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드론과 정밀 미사일을 집중적으로 사용했고, 파키스탄군 자폭 드론 약…

  • 브뤼셀에서 터진 EU 내분 – 러시아 제재와 중동 갈등 속 유럽의 선택

    2025년 6월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화기애애한 협력보다는 날선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되며 끝났다. 러시아에 대한 18차 제재, 중동 정세 대응, 우크라이나 가입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두고 27개 회원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유럽 통합의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제재 거부권, EU를 흔들다 이번 정상회의 최대 쟁점은 러시아에 대한 18차 제재 패키지였다.…

  • 680억 결혼식과 베네치아 폭염, 완벽한 타이밍이 만든 논란의 중심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지금 전 세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막 시작된 가운데, 남유럽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맞물려 복합적인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두 사건이 우연히 겹쳤을 뿐일까, 아니면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걸까? 세기의 결혼식, 베네치아를 뒤흔들다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베네치아에서 진행되는 베조스와 방송기자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