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nternational

  • 라틴아메리카의 미래 전망: 정치 다극화 시대의 신좌파와 신우파,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운동

    라틴아메리카는 21세기 들어 가장 역동적인 정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2000년대 좌파의 물결에 이어 2010년대 보수 회귀, 그리고 최근의 좌파 재집권까지 짧은 기간 동안 극적인 정치적 진자 운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전통적인 좌우 대립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젠더 평등, 원주민 권리 등 새로운 이슈들이 부상하면서 정치 담론과 사회운동의 양상도 변화하고…

  •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진출과 일대일로 전략: 인프라 투자와 원자재 수입이 바꾸는 지역 질서

    21세기 들어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부상했다. 2000년 1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간 교역량은 2022년 4,850억 달러로 48배나 증가했다. 중국은 이미 브라질, 칠레, 페루, 우루과이의 최대 교역국이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2위 교역국이다. 하지만 이러한 급속한 관계 확대는 기회와 함께 새로운 종속 관계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라틴아메리카까지 확장되면서, 이 지역의…

  • 라틴아메리카 마약 카르텔과 치안 위기: 조직범죄의 진화와 국가 대응 전략의 한계

    라틴아메리카는 세계 마약 거래의 중심지다. 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코카인의 70%,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수되는 마약의 90%가 이 지역을 거쳐 간다. 하지만 마약 문제는 단순한 불법 거래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강력한 무력을 갖춘 마약 카르텔들이 정부와 맞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상 국가를 대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각국 정부의 대응 전략과 국제 공조…

  • 라틴아메리카 자원외교와 환경 거버넌스: 리튬 붐과 아마존 위기 속에서 찾는 지속가능한 미래

    라틴아메리카는 전 세계 자원의 보고다. 세계 리튬 매장량의 60%, 구리 매장량의 40%, 그리고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천연자원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21세기 들어 전기차 혁명과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아젠다로 부상하면서, 라틴아메리카의 자원은 새로운 지정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리튬 삼각지대의 부상과 전략적 중요성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로 이루어진 ‘리튬 삼각지대’는…

  •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 구조와 사회정책 혁신: 빈곤 탈출을 위한 현금이전 프로그램의 성과와 한계

    라틴아메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지역 중 하나다. 지니계수로 측정한 소득 불평등 지수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다. 식민지 시대부터 형성된 계급 구조와 토지 소유의 집중, 그리고 20세기 후반까지 이어진 군사독재와 신자유주의 정책은 이러한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역사적 불평등의 뿌리와 현재적 양상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관계사: 먼로주의에서 현대적 파트너십까지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관계는 200년 가까운 역사 동안 지배와 종속, 갈등과 협력이 복잡하게 얽힌 독특한 양상을 보여왔다. 1823년 먼로 독트린 선언으로 시작된 이 관계는 19세기 ‘운명적 팽창(Manifest Destiny)’, 20세기 ‘큰 막대기 정책(Big Stick Policy)’, 냉전 시대의 반공주의, 그리고 21세기 테러와의 전쟁과 마약과의 전쟁을 거치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이 과정에서 미주기구(OAS)라는 다자 협력 기구가 탄생했고, 수많은 자유무역협정(FTA)들이 체결되었으며,…

  • 21세기 라틴아메리카 좌파의 물결: 핑크 타이드의 부상과 거버넌스 평가

    1999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집권을 시작으로 라틴아메리카는 전례 없는 좌파 정부의 연쇄적 집권을 경험했다. 이른바 ‘핑크 타이드(Pink Tide)’ 또는 ‘좌파의 물결(Giro a la Izquierda)’로 불리는 이 현상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라틴아메리카의 정치 지형과 사회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다. 브라질의 룰라, 아르헨티나의 키르치네르 부부,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우루과이의 타바레 바스케스…

  • 라틴아메리카 경제통합의 진화: Mercosur, Pacific Alliance, UNASUR의 비교 분석

    라틴아메리카의 지역통합은 19세기 시몬 볼리바르의 범아메리카주의 이상에서 출발하여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특히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에 등장한 세 개의 주요 통합 기구인 메르코수르(Mercosur),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남미 국가연합(UNASUR)은 각각 다른 통합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 지역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들이었다. 이들 기구는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과 이념적 지향을 반영하면서도, 공통적으로 라틴아메리카가 글로벌 경제와 정치 질서에서…

  • 라틴아메리카 민주화 전환: 1980-90년대 탈군정 과정의 비교 분석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정치적 변화를 경험했다. 1970년대까지 대륙 전역을 지배했던 군사 독재 정권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물결처럼 확산되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서 라틴아메리카 정치 문화와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각국의 민주화 과정은 서로 다른 경로와 특징을 보였지만, 공통적으로 시민사회의 성장, 경제 위기, 그리고 국제적 환경 변화라는 요인들이…

  •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 식민 유산과 현대적 변화의 이해

    라틴아메리카는 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배 이후 500여 년간 독특한 역사적 궤적을 그어왔다. 이 광대한 지역은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33개국과 6억 5천만 명의 인구를 아우르며, 복잡하고 다층적인 사회경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오늘날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려면 과거 식민 시대의 유산이 어떻게 현재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식민 유산이 남긴 구조적 특징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 통치는…